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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식] 갤러리 박영 <On Sublime展>
작성자게시판관리자 작성일21-08-09 13:56 조회수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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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On Sublime展


■ 전시 기간 : 2021.07.17(토)~08.20(금) *일요일 휴관


■ 전시 장르 : 설치(카펫), 회화


■ 문의 : 031-955-4071


■ 주관/주최 : 도서출판박영사 갤러리박영


■ 전시 소개 : 

On Sublime展은 서로 다른 특성의 페르시안 카펫과 각각 상응하는 작가 2인의 작업을 연장선상에 놓고 동시대 한국미술과의 교집합을 조명한다.


첫 번째 테마 ‘환영 hallucination’은 페르시안 실크 카펫과 김동현 작가가 강렬한 색채로써 표현한 정체성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카펫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메달리온, 아라베스크 문양 등의 계획적인 디자인을 통해 장인들의 형이상학적 신념을 담는다. 김동현의 ‘디지털 나르시시즘 narcissism’은 컴퓨터그래픽에서의 색채를 기반으로 자본주의 속 디지털 세대들의 자기애적인 잔영을 포착한다. 이들은 고대부터 축적된 전통과 동시대 디지털베이스라는 시대성을 달리하지만, 보이지 않으나 예술로써 보이게 된 정신의 집합체, 즉 ‘환영’을 선사한다는 점은 같다.


두 번째 테마 ‘추동력 impetus’은 노마딕 카펫과 정재철 작가의 추상화 속 즉흥성과 상상력을 소개한다. 장인의 실크 카펫과 달리 유목민들의 노마딕 카펫은 어떠한 도안 없이 오로지 상상력에 의존한다. 정재철의 작품 또한 원초적 충동에 의한 붓의 궤적 혹은 신체의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고, 화면 속 역동성과 생명력은 관자觀者의 감각을 자극한다. 카펫의 거친 소재, 비균질적이고 투박한 표현은 물성으로 가득한 캔버스와 궤를 같이한다.


궁극적으로 본 전시는 예술과 공예의 경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공예품으로 간주되는 카펫과 회화작품의 대비를 통해 시각예술의 장을 확장시키고, 예술로서의 가치판단에 대해 재고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