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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이번 분기작 중에 괜찮은 하렘물이 있다고 해서 몰아보게 되었습니다.
초반의 나
'뭐야 이거, 그냥 흔해빠진 양산형 하렘물 같은데? 조금 유치하기도 하고...'
중반의 나
'...별로 특색있는 스토리도 아닌데, 보다보니 시간 잘가네. 작화도 상급이고 서비스씬 작화는 최상급...!'
마지막의 나
'...이번 분기 작품 중에 이것만큼 몰입(?)해서 본 게 또 있었던가?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좋은 작품이군'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딱히 스토리가 재미있다고 느껴지진 않았으나, 보는 맛이 탁월하네요.
히로인들 작화도 매우 좋고, 성우들 연기도 좋고...
그래서 후반 내용도 궁금하고 해서 원작 라노벨을 처음부터 읽어봤습니다.
...생각 외로 그저 그러네요. 어째 텍스트로는 느낌이 살지 않더라고요.
이후의 스토리 부분도 딱히 재밌다, 매력있다 싶은 요소는 없었습니다.
근데 이게 또 나중에 애니로 보게 되면 재밌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 작품은 애니 쪽이 원작초월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로인 캐릭들을 정말 잘 살려놔서 (애니화 효과로 인한) 원작 매출이나 부가상품 매출이 꽤나 흥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 아무래도 동인지 쪽은 4분기 작품들 중 이 작품이 가장 주요 타겟팅이 되지 않을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