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따뜻한 온기와 출판도시 역사 품은 1호 북카페-'북카페 눈'
작성자게시판관리자 작성일20-04-24 16:29 조회수2,219

[고양신문] 2020년 4월 24일 정미경 기자 


<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파주출판도시 ‘북카페눈’


파주 출판도시에는 똑같이 생긴 건축물이 없다. 건물마다 개성을 살려 디자인을 모두 다르게 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실력파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은 모두 작품 같다. 사람들은 굳이 책이 아니더라도 건축물을 보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고 일부러 이곳을 찾기도 한다. 출판도시를 찾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북카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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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와 액자로 멋스럽께 꾸민 북카페눈

‘북카페눈(대표 송영만)’은 인문과 예술, 건축 분야의 책을 주로 출간하는 효형출판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다. 출판도시가 만들어졌을 때 송영만 대표는 “책 만드는 공장인 이곳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책과 커피가 잘 어울리니까 카페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출판사 책 창고였던 곳을 리모델링해 출판도시 최초의 북카페를 만들었다.


간판 메뉴를 고민하다 출판사 이미지를 고수하면서도 오래도록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팥을 떠올렸고, 충남 논산에서 공급받은 팥으로 레시피를 만들었다.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가공품이 아니어서 단맛이 적당하고 맛이 깔끔하다. 덕분에 출판도시 내에서 여름 대표 메뉴로 이곳의 우유빙수(눈꽃팥빙수)가 손꼽힌다. 겨울에는 따듯한 단팥라떼가 인기다.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수제 청으로 만든 음료와 풍미가 느껴지는 스콘, 쿠키 등 디저트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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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메뉴인 우유빙수와 단팥라떼 (사진=북카페눈)


60평 정도 되는 카페 내부의 테이블은 원목과 가죽 의자로 꾸몄고, 외부에는 파라솔로 장식해 유럽의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테이블까지 총 20여 개가 있다. 카운터 맞은편 벽면은 열람용과 판매용 서가로 꾸몄다. 지금까지 효형출판에서 출간한 400여 종의 서적 중 『나는 걷는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등의 대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카운터 뒤쪽 공간도 효형출판의 책과 송 대표가 직접 핸드 프린팅한 패널과 벽화들로 꾸며 다채롭다.


2층 갤러리 ‘람스페이스’는 송 대표가 대중을 상대로 강의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벽면 곳곳에는 그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분필로 직접 그린 오대양 육대주, 동아시아, 지중해 지도가 독특함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벽화 속에 펼쳐지는 세계 지리와 역사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쪽 벽면에는 『나는 걷는다』는 책을 모티브로,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걸었던 루트를 세심하게 그려 넣었다.


카페 이름 ‘눈(noon)’에는 ‘정오의 쉬는 공간’이라는 의미와 우유 빙수가 눈꽃처럼 쌓인다는 뜻을 담았다.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추억을 찾아오는 중년층이 많다. 책을 주제로 한 차분한 분위기여서 젊은 커플들도 책을 보러 온다. 3층은 출판사, 4층은 송 대표 가족의 주거공간인데, 곳곳에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 많아 사생활을 방해한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송 대표의 둘째 아들이자 출판사를 총괄하고 있는 송형근 팀장의 바람을 들어보자. 

“주변에 대형 카페가 많이 생기면서 이곳이 관광지화 되어 가는 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본질을 지키기 위해 책으로 무언가를 계속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상업적인 카페 공간과는 다르게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으니,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출판사는 책으로, 카페는 팥으로 콘텐츠를 만들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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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형출판의 송영만 대표가 자신이 그린 '북카페눈' 지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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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눈 내부에 배치한 열람용 서가와 오른쪽의 판매용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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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를 끼워넣은 열람용 서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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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만 대표의 핸드 프린팅 작품과 책으로 꾸민 북카페눈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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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만 대표가 직접 그린 지도로 꾸민 2층 람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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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뒷편 공간도 효형출판의 책과 송영만 대표의 핸드 프린팅 작품으로 꾸몄다

주소 : 파주시 회동길 125-11

문의 : 031-955-7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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