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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식] [2023 Bakyoung Outdoor Exhibition] 오원영 개인전 - Pandora's Box
작성자북시티 작성일23-05-03 17:19 조회수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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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Pandora's Box

■ 참여작가 : 오원영

■ 기간 : 2023.5.3~5.31

*갤러리 별관에 설치된 <Magic rabbit in starland>作은 5.3-5.7까지만 관람 가능합니다.

■ 장소 : 갤러리박영(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37-9)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31.955.4071 / 인스타그램 @gallerybakyoung(DM)

■ 홈페이지 www.gallerybakyoung.com


우리가 어린 시절 들었던 동화 속 동물들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 동물들은 때로 친밀한 동반자, 조력자의 모습으로 다가오며, 때로는 존재를 위협하는 무서운 괴물로 다가온다. 여기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이 맹수의 탈을 뒤집어 쓴 채 놀이를 즐기듯이 mimicry의 숲으로 들어간다. 무아지경에 빠진 아이들은 자신의 자아를 분열시키고 일부는 망각하며 기이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 한다. 그것은 어쩌면 가장 은밀하고도 자연적인 내면의 모습이거나,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한 억압된 욕망이 투사된 스크린, 일종의 자기분신(分身)적 존재로 변용(變容)된 형상들이다. 즉, 아이들은 맹수의 가면을 통해 자신의 근원으로부터 어느 순간에 이탈離脫된 야성野性의 그림자와 조우遭遇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낯선 공존과 상호작용은 친숙한 일상적 사고의 틀을 뒤흔들고 의식의 뒤편을 엄습한다.

나의 작업에서 아이들의 이미지는 지극히 자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존재들이다. 니체가 “아이는 순결이요 망각이며, 새 출발이며, 유희이며, 스스로 돌아가는 바퀴의 최초의 운동이자 신성한 긍정이다.”라고 말했듯이,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분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그러한 구분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상태에서 유희한다. 그들은 단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놀 뿐이다. 또한 나의 작업에서 맹수들-호랑이, 늑대와 곰들은 아이들의 친밀한 동반자이자 조력자이면서 또한 동시에 그들의 존재를 위협하는 공포의 그림자이자, 숭배의 대상이고 권력의 상징이다. 이렇게 이중적이고 이율배반적인 양태는 아름다움과 추함, 순수와 불순, 낯익음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인간 삶의 원초적 모습을 나타낸다. _작가노트 중